말 늦은 우리아이, 검사 받아야할까요? : 언어발달검사, 센터검사에 대하여

1. 검사를 받아야할까?

언어치료사, 언어재활사로 활동하면서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은 "선생님, 저희 아이 검사 받아야할까요? 한번만 봐주세요!"입니다. 많은 지인분들께서 저에게 아이들을 데려오시고, 검사를 받아야하는지만 대략적으로 보아달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저는 항상 이야기합니다. "어머니, 불안하시면 검사 받아보시기를 추천드려요."

아이가 말이 늦게 되면 부모님들은 많은 걱정을 하십니다. 요즘은 자폐스펙트럼에 대한 우려도 많이 가지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밤새 서치하시거나, 주변에 조언을 구하고 고민하시는 것 같은데요. 사실 주변에서 하는 이야기에 불안에 떠시거나, 아니면 "언젠가는 말문이 터진다!"라는 말에 안도를 하시기보다 센터에 방문하셔서 검사를 받아보시면 좋습니다.

말이 늦은 것은 아이마다 다른 원인,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선천적인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후천적으로 자극이 부족하거나 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말이 느린지 아니면 잘 발달하고 있는지 센터에서 검사를 통해 정확히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검사 결과로 아이가 그저 말이 조금 느린 것이라 괜한 걱정에 유난이었다고 치더라도, 불안감에 계속 인터넷을 검색하고 맘카페에 글을 쓰며 버리는 시간이 없어질 것 입니다. 문제가 없는데 괜한 걱정을 할 필요도 없을 것이고, 또 치료사 선생님께 좀 더 빠르게 말문을 트이게 할 방법도 조언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혹시나 문제가 있다면 빠른 조취가 가능하니 더더욱 좋습니다.
언어가 뇌에서 인식되는 속도가 느린 경우도 있고, 청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고, 인지가 느린 경우도 있고, 유전 문제인 경우도 있고 다양한 원인이 있어 이런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개입하는 것이 아이에게 도움이 됩니다.

검사 비용과 방법

요즘에는 언어센터, 발달센터의 언어발달 검사비용이 10만원 내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검사를 하게 되면 실비청구가 가능한 곳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검사는 선생님이 아이가 노는 모습을 관찰하는 것과, 영유아발달검사처럼 체크리스트(아이가 할 수 있는 것 / 없는 것)를 엄마가 체크하는 것으로 간단하게 이루어집니다. 검사에 대한 부담이나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씀드리고 안심시켜드리고 싶네요.

요약 및 글을 맺으며

언어치료사로, 언어치료사들을 위한 책 3권을 내고, 아이들을 병원 산하 센터에서 치료하면서 느낀 것은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발달 지연에 많은 두려움을 가지고 계시고, 검사를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에 대해 막막함을 느끼고 계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부모님들 중에 혹시 "우리 아이가 말이 많이 늦은 걸까?" 라는 고민이 들면서 불안감이나 막막함에 인터넷 서치를 하고 계시는 분이 계시다면... 주저없이 근처 센터에 검사를 받아보시기를 드립니다.

검사를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마시고, 우리 아이를 조금 더 돕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